정육점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정육점을 해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떨까? 정육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신규 개점일 경우 10평 기준으로 약 8천만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인테리어 | 10,000,000 |
냉장, 냉동고 | 20,000,000 |
기계 장비 | 10,000,000 |
쇼케이스 및 포장기기 | 8,000,000 |
초도물품비 | 25,000,000 |
기타 | 5,000,000 |
총 합계 | 78,000,000 |
그러나 신규 개점이 아닌 인수를 받는 방법도 있다.
네이버 카페 정육점창업모임에 가입하면 전국에서 매물이 올라와 있다.
정육점이 많이 생기는 만큼 매물이 많이 쌓여 있는 게 현실이다.
인수인계의 가장 큰 장점은 초기 비용의 절감에 있다.
정육점은 체력이 기본이다.
무인으로 운영하거나 직원을 많이 둘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을 우선하여 위치를 선택해야 한다.
거래처 중 한 곳은 출퇴근만 1시간 30분씩 걸린다. 왕복 3시간이다.
이른바 좋은 매물로 나온 정육점을 인수받아서 입점하게 됐는데,
급한 마음에 출퇴근 시간을 가볍게 생각하였다.
다행히 인수받은 후에도 매장은 잘 유지되고 있지만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껴 결국 이사를 고려하게 되었다.
장소를 선택할 때 농협 주변이면 좋다.
농협은 수입육을 판매하지 않는다. 어차피 정육점이 없는 지역은 없기 때문에,
농협 주변에 정육점이 없다면 도전할 가치가 있다. 주변 식당의 영업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마진율의 현실적인 수치는 25 ~30%로 책정해야 한다.
정육점의 마진을 40% 이상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일단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40%의 마진으로는 고객을 끌어들일 수 없다.
동네 작은 정육점도 판매를 위해 문자 메시지로 단가를 찍어서 매일, 매주마다 홍보하고 있다.
고객은 가만히 앉아서도 가격비교가 쉽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매출이다.
정육업계 종사자로서 수많은 정육점들의 창업과 폐업을 목도했다.
내가 본 성공 사례들이 창업을 생각하거나 종사하고 있는 사장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경기도 이천 한 외곽에 정육점을 차린 사장님이 계신다.
주변에는 아무 상권도 없는 곳, 시내와도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정육점을 시작했다.
솔직히 잘 안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몇 년 뒤 외제차를 뽑고 새 아파트를 장만했다.
비결은 직접 도축으로 인해 신선한 고기를 납품하는 방식에 있었다.
한우 잡는 날, 돼지 잡는 날을 적극 홍보하고 실제로 신선한 고기들을 고객들에게 판매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마진율이 높은 한우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한 번 찾아온 고객들이 단골이 되어 손님을 몰고 오는 형태가 되었다.
요즘은 정육점에서도 쉽게 냉동수산물을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정육점임에도 불구하고 수산물을 부산에서 직접 대량 공급받아 판매하는 사장님이 계셨다.
가격은 서울 가락동 보다 싸다.
그러다 보니 주변 식당들 영업이 굉장히 손쉬웠고 식당의 특성상 정육과 함께 납품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정육을 하면서 부산에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지 사장님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마트 정육 코너 옆에는 항상 수산코너가 함께 있다. 나는 정육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을 깨닫고 정육을 다 배운 후 몇 년간 수산코너에서 일하고 가락동을 오가며, 부산 매입처를 만들어갔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완성했기에 남들보다 앞서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창업하고 몇 년간은 직원을 5명씩 둘 만큼 매출이 빠르게 늘고 성장했다.
그러나 점점 경쟁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급감하게 된 정육점이 있다.
사장님의 뇌피셜로 자기가 창업하고 나서 반경 1km 내에 생긴 정육점이 40개가 넘는다고 한다.
도심 속에 있다 보니 빈말은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안정적으로 매장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방법은 의외로 심플하다. 주변 상권에서 가격 경쟁만 하고 있을 때 도드람 브랜드를 선택하고 정직하게 판매했다.
다른 정육점에서 고기를 샀는데 냄새가 난다며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나자 고심 끝에 선택한 방법이었다.
돼지고기가 다 거기서 거기겠거니 싶겠지만 브랜드육은 그 값어치를 한다.
다만 일반 한돈과 가격차이가 많이 벌어질 때도 있어서 쉽지 않은 결정일 수 있었다.
이는 요즘 소비 트렌드와도 결이 같다. 싼 것만 찾던 시대가 아니다.
가격은 이제 제품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최우선이 아니게 되었다.
그 틈새를 찾아 무한 경쟁 속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남들보다 앞서서 굳혔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말한다. '기본에 충실하라'
너무 뻔한 말이지만 사실이다. 정육점을 차리기 위해서는 위생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거기서 나오는 도마를 오래 그리고 깨끗하게 사용하는 방법으로 '도마 대패'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정육점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면 또는 운영 중이라면 한 번 묻고 싶다.
도마 대패를 사용하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언제 사용했는가?
한 치킨집 사장님이 마케팅의 일환으로써 한 게 아니라,
자신이 정말 깨끗하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보여주고 싶어서 SNS에 이런 걸 매일 올렸다.
'영업 종료 후 튀김기에 있는 기름을 모두 비우고 깨끗이 청소합니다.'
그러면서 실제 청소하는 영상을 찍어 1일 차, 2일 차, 그리고 30일 차 계속 올렸더니
사람들이 입소문이 나서 매출이 200%가 넘게 올랐다.
정육점에는 적용할 수 없을까?
도마 대패를 이야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매일 도마 대패를 사용하여 더러워진 도마를 깨끗이 정리하여 영상을 올린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최소한 그 영상을 본 매장 주변 사람들에게는 깨끗한 이미지가 각인 되어 고기를 살 때 한 번이라도 찾아가게 될 것이다.
이것이 기본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육점 창업 시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다. 어떤 고기를 어디서 받을 것이며, 한우는 1+을 고집할지 1++을 고집할지,
상권은 어떤지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것들이 한 두가지 겠는가?
그럼에도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조언은 '기본'을 잊지 말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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