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축산유통과정
대형할인마트의 장점
축산, 농산물직거래매장

돼지고기를 예를 들어 보자.
사냥을 하여 돼지를 얻을 게 아니라면 사육한 돼지가 나의 밥상에 오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돈'과 연결된다.
돼지농장에서 돼지를 기르면서 사료값, 인건비, 건물유지 보수비용이 들어간다.
도축장에서 도축하기 위한 기술 인건비, 특수시설 비용, 운송비용이 들어간다.
육가공장에서 세절작업 인건비와 운송비, 시설 유지 보수비용이 들어간다.
도매상을 거치면서 중개비용과 운송비용, 냉동 냉장시설 비용이 들어간다.
정육점이나 마트에서 역시 인건비와 건물 유지비 등이 들어가지만 이 과정이 마진율을 가장 높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세세히 따지고 보면 돼지고기를 한 근에 1만 원 사서 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지 느낄 수 있다.
어쨌든 생산 유통 과정을 무시하더라도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은 점점 더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정답은 유통단계를 거슬러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마트이지만 대형마트이기 때문에 육가공장에서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매입하여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이런 과정은 유통과정을 줄여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대형 구매의 장점을 활용하여 마진율을 높일 수도 있다. 결국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이득을 보는 구조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는 전국적이지 않다는 게 문제다.
워낙 대형 마트이다 보니 인구가 어느 수준을 넘지 않는 이상 운영 자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고 틈새시장을 활용한 도매 업체들이 축산이나 특정 농산물에 한해 '직거래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이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유는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와 같다.
소비자들에게는 유통과정을 줄이면서 좀 더 저렴하고 신선한 축산물, 농산물을 제공함으로써 이득을 주고,
판매자는 일반 유통 보다 조금 더 높은 마진율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상생이 가능해진다.
국내산 돈육이나 한우에 경우 유통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진 부분이 많다.
대부분의 마트와 일반 정육점에서도 도축된 돼지와 한우를 직접 받아서 손질하여 판매하는 곳이 많다.
흔히 정육점이나 마트에서 '소 잡는 날', '돼지 잡는 날'이라고 붙여놓고 홍보하는 현수막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이것 역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조금이라도 신선하고 저렴한 고기를 받아 판매하기 위해서다.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 덕분에 축산 원물 시장이 활발해졌다.
더불어 유튜브 영상 매체가 손쉽게 손질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기까지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이다. 특히 수입 육고기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마트와 정육점에서 가장 마진을 많이 보는 카테고리가 수입 육고기에 있다.
전체적인 기준이 한우 또는 한돈이기 때문에 수입육은 국내산 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면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수입육과 국내산(돈육과 한우)의 가격 차이가 많이 날수록 마진율을 높게 측정한다.
식당과 일반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냉장 늑간살'(갈빗살)을 예로 들어보자.
한팩에 원물 기준 1~2kg 내외다.
집에서 사용하는 칼로 얼마든지 손쉽게 손질할 수 있다.
겉지방을 걷어내고, 양 옆을 자세히 살펴서 붙어있는 뼛조각을 떼어내면 끝이다.
이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구워 먹으면 된다.
이런 간단한 작업이 한 단계 유통을 거쳐 단가가 높아질 뿐 아니라,
작업자가 손질을 하게 되면 가격은 그 자리에서 20~30%가 높아진다.

여기서 한 가지, 삼겹살을 구매할 때 일반 삼겹살과 벌집 삼겹살 가격이 다른 것을 알고 있는가?
보기에는 벌짚 삼겹살이 훨씬 맛있어 보이기 때문에 두 개가 놓여 있으면 자연스레 벌집을 집게 된다.
그런데 라벨을 자세히 살펴보라. 100g당 측정된 가격이 다르다.
왜냐하면 벌짚을 만드는 작업이, 기술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기술 말이다.
그러므로 저렴한 가격으로 고기를 구매하고 싶다면 주변에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스가 좋다.
대형 매장일 뿐 아니라 원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대형 마트가 없다면 '직거래 매장'을 찾아라.
도매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서도 더욱 직거래 매장을 활용해야 할 것이며, 소비자들은 이것을 이용하면 된다.
소비자가 조금만 더 움직이면 얼마든지 저렴하고 좋은 고기를 만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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